AI 속도 조절론에 반도체가 흔들렸다
좋은 아침입니다. 어젯밤 미국 시장은 AI 업계 스스로 꺼낸 «속도를 늦추자»는 이야기에 흔들렸습니다.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토요일에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 조절을 제안했고,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하루 만에 지지했거든요. 다만 학습을 멈추거나 투자를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습니다.
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인 이유는 간단합니다. 올해 주가를 떠받친 건 AI 덕에 불어난 기업 이익 전망인데, 개발이 느려지면 그 전망이 꺾일 수 있다는 걱정이 생긴 거죠. 그래서 개장 직후부터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주가 나스닥 하락을 이끌었고, 다우는 150포인트 넘게 밀린 채 출발했어요.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«AI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역겨운 음모»라고 맞받았습니다.
채권시장은 더 시끄러웠습니다.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5%를 찍었다가 되밀렸고, 30년 모기지 금리는 약 2년 만의 최고인 7.17%까지 올랐어요. 사우디 송유관 중단으로 유가가 배럴당 103달러를 넘은 것도 부담입니다. 에너지주만 오르고 변동성지수(VIX)는 18로 뛰었습니다.
이제 눈은 이번 주 FOMC로 향합니다.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(0.25%p) 확률이 88% 안팎이라, 발표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인상을 이어갈 뜻을 내비치는지가 더 중요해졌어요. 같은 주에 일본은행 결정도 예정돼 있어, 미·일 금리 차가 좁혀지는 것도 숨은 변수로 꼽힙니다.
briefing.watch
FOMC 회의 시작(15~16일)
0.25%p 인상이 거의 반영된 가운데 위원들의 표 갈림이 어느 정도일지
상원 클래리티법 토론종결 표결
통과에는 60표가 필요한데 공화당 의석은 53석이라 민주당 표가 관건
10년물 5% 재도전 여부
금리가 5%를 확실히 넘으면 주식시장 부담이 커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