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자리가 줄었는데 주가는 신고가, 나쁜 소식이 약이 됐다
좋은 아침입니다. 어젯밤 발표된 미국 7월 고용보고서는 충격이었어요. 일자리가 오히려 2만 3천 개 줄었거든요. 시장은 8만 개 안팎 증가를 예상했고, 이코노미스트 약 75명 가운데 감소를 점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. 5월과 6월 수치도 합쳐서 10만 개 넘게 낮춰 잡혔어요.
그런데 실업률은 4.1%로 오히려 내려갔습니다. 반가운 일은 아니에요. 7월에 일하거나 구직하는 사람이 26만 명 넘게 줄어서, 일자리를 포기한 사람이 늘어난 착시에 가깝습니다. 해고가 늘었다기보다 기업들이 물가와 불확실성 때문에 새로 뽑는 걸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 많아요.
묘하게도 주식시장은 이걸 반겼습니다. 일자리가 약하니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이유도 줄어들었다는 계산이죠. S&P500과 나스닥은 신고가로 마감했고, 4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보냈어요. 다만 기운이 센 상승은 아닙니다. 연준이 보는 건 여전히 물가이고, 5년 가까이 목표를 웃돌아 왔기 때문에 인상 시나리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.
그래서 다음 주 7월 물가지표(CPI)가 진짜 시험대예요. 숫자가 뜨겁게 나오면 이번 안도 랠리는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.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쿡 연준 이사를 다시 해임하려 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,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.
briefing.watch
미국 7월 CPI
다음 주 외환·채권시장의 최대 이벤트로,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가를 단서
이란과의 호르무즈 합의
합의 발표 없이도 기대만으로 움직인 유가와 주가가 이번엔 어떻게 반응할지